그바람 글쓰기 교실 104

[단어선택] '불리다' 대신 '하다'

글을 읽다 보면 '불리다'라는 표현을 정말 많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괴물이라 불렸다." 보통 이런 식으로 '불리다', '불렸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쓸 때마다 좀 찜찜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단어는 수동태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 글을 쓰든 아니면 영어로 글을 쓰든 수동태의 표현을 삼가야 한다고 배웁니다. 왜냐하면 수동태로 쓰면 주체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동사의 주체를 모르면 글이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주체를 전혀 알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어가 행동을 하는 능동형의 동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불리다'는 능동으로 쓰면 '부르다'로 써야 하는데요. 위의 문장을 바꾸어 보면 이렇죠. "사람들이 그를 괴물이라고 불렀다." 좀 나은 것 같기는 한데, 문..

오랜만이야? 오랫만이야?

오랜만이야. 혹은 오랫만이야. 둘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사실 편지나 카드를 쓸 때 이 표현이 헷갈렸던 적이 있어서 그냥 저는 오래간만이야. 라고 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확한 표현으로는 ‘오랜만이야'가 맞다고 합니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이어서 표기는 '오랜만'으로 해야 하고요. 예를 들자면 "오랜만에 선생님을 뵈어서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정말 좋다."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겠죠? 그럼 제가 헷갈려서 잘 모르고 사용했던 표현 "오래간만이야."도 맞았던 거네요^^ '간만'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라고 알려주네요. 그러니 '오래간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인거고요. 저는 오늘 '오랜..

[단어선택] '전염병'과 '감염병'

분명히 제가 어렸을 때는 감염병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전염병이라고 불렀죠. 그래서 저도 코로나19를 전염병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자꾸 듣다 보니 전문가들이 나와서 코로나19를 말할 때 다들 감염병이라고 말을 하고 전염병이라는 말을 안 쓰는 겁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전염병 대신에 감염병이라는 말을 쓰기로 2009년에 이미 결정이 되어서 관련 법률 및 의학 용어를 모두 감염병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10년 전 일이네요. 그래서 전염병 대신에 감염병이라는 말을 썼던 것이지요. 전염병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옛날 사람'인 것이죠. 감염병은 전염성 질환과 비전염성 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말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와 같은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하여 발생..

[단어선택] 국민, 백성, 민중, 민초

제가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지은 '공통체'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중'이라는 말이 나와서 왜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중多衆이라는 말은 "많은 사람"을 뜻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중이라는 말은 잘 쓰는 말은 아닙니다. 영어로 multitude를 다중으로 번역한 것인데 적절한 번역은 아닌 것 같아서 그렇다면 multitude는 무엇으로 번역하면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능한 단어는 국민, 백성, 민중, 민초와 같은 단어입니다. 저는 백성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백성이 지금 많이 쓰이는 단어는 아닌데 multitude를 번역하는 데는 다른 단어보다 백성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네그리와 하트가 말하는 multitude는 단수로 취급될 수 없는 복..

[단어선택] '아쉽다'와 '안타깝다'

저는 '아쉽다'와 '안타깝다'가 좀 헷갈립니다. 저만 헷갈리나요? 비슷한 단어인 것 같은데 차이점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안타깝다: 애가 타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 1. [(명)이 (명)이/(동)어서] (사람이 어떤 대상이) 애가 타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 2. (기본 의미) [(명)이] (마음이) 일이 뜻대로 안되어 애가 타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 아쉽다: 없거나 모자라서 답답하고 안타깝다 1. (기본의미) [(명)이 (명)이] (사람이 무엇이) 없거나 모자라서 답답하고 안타깝다. 2. [(명)이 (명)이] (사람이 일 따위가) 하고 싶지 않거나 뜻대로 되지 않아 섭섭하고 서운하다. 이렇게 뜻을 보면 차이를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특별히 2번 뜻의 경우에는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한 끝차이? 한 끗차이? 바른 말은?

한 끝차이? 한 끗차이? 정답은 무엇일까요? 가끔 사용했던 말인데 아리송하네요~ '한 끝차이'로 썼던 것도 같고, '한 끗차이' 같기도 하고...... 정답은 ‘한 끗 차이’가 맞다고 하네요. 여기서 쓰인 ‘끗’은 의존명사로 화투같은 노름에서 셈을 치는 점수를 나타내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네요. 화투에서는 '1끗' '2끗' '3끗' 이런식으로 화투 두장의 수를 합친 뒷 자리만 셈하는 표현법이 있다고 해요. 4+2=6이면 6끗으로 표현된대요. 화투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죠? 그래서 한 끗차이는 숫자 1의 차이이며 그 차이가 미비하거나 대수롭지 않을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끝차이'에서 ‘끝’은 우리가 생각하는 '끝'의 의미인 마지막 한계가 되는 곳, 순서의 마지막을 나타내기 때문에 ..

[단어선택] '끝내다' 와 '마치다'

1. 저는 10년 동안 공부를 한 끝에 비로소 박사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 저는 10년 동안 공부를 한 끝에 비로소 박사 과정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위의 문장 중 어떤 것이 더 적절할까요? 정답은 1번입니다. 2번도 아주 어색하지는 않지만 '마치다'와 '끝내다'의 단어의 쓰임으로 볼 때 정해진 공부 과정의 종결을 의미할 때는 '마치다'가 더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의지가 미칠 수 있는 일에는 '끝내다'가, 그렇지 않은 일에는 '마치다'가 어울린다. (국어 실력이 밥 먹여 준다-낱말편 1, p.187) '마친다'가 순응적이고 소극적이라면, '끝낸다'에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어감이 담겨 있다. (국어 실력이 밥 먹여 준다-낱말편 1, p.189) 그런데 위의 설명을 보면 박사 과정을 끝낸다는 말도..

[단어선택] 차치하고 ~> 문제로 삼지 않고

'차치하다'는 말도 참 어려운 말입니다. 단어의 소리도 듣기 좋지 않습니다. '차치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차치하다 [且置--] 1. [주로 ‘~은 차치하고’의 구성으로 쓰여](무엇이 무엇을)내버려두고 문제를 삼지 않다 2. [주로 ‘~은 차치하고’의 구성으로 쓰여](무엇이 어떻게 할지)내버려두고 문제를 삼지 않다 중국글자를 살펴보면 '또 차'에 '둘 치'를 쓴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글자로 정확하게 어떤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둔다는 말은 좀 이상하고요. 그냥 사전에 나온 의미를 보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사전에 나온 예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의 주장의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 그 주장의 제기 방식이 문제이다. 2. 영화나 비디오가 사회..

[단어선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 '그럴 수도 있다'

오늘은 2021년 8월 21일입니다. 날씨가 꽤나 선선해지고 바람도 잘 불어서 따릉이를 타고 한강에 가 볼까 했는데 비가 주룩주룩 오네요.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따릉이는 포기했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이오덕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것은 서양말과 중국글자말을 잡탕으로 해놓는 참으로 어설픈 '문자'다. (이오덕 "우리글 바로 쓰기 1" p.39) 어설픈 문자인데 좀 있어 보이는 어구이기 때문에 책이나 기사와 같은 격식을 차린 글에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억지로 꼬아서 있어 보이게 만든 어구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글은 쉽게 쓸수록..

'각티슈', '갑티슈', '곽티슈' 어느 것이 맞을까요?

'각티슈', '갑티슈', '곽티슈' 어느 것이 맞을까요? 저는 뭔가 반듯하게 모양이 잡힌 통에 휴지가 들어 있으니 '각티슈'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검색을 해보니 '각'이라는 말은 수학에서 사용되는 angle 즉 면과 면이 만나 이루어지는 모서리인 '각도'를 의미하는 말이었고요.( 사실 각이 잡혀 있다고 생각해서 각티슈라고 생각했었는데^^;) 정확한 해석으로는 '곽'이라는 말이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를 뜻하는 '갑'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하네요. 즉 '갑티슈'로 써야 한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초등학교 다닐 때 "우유곽을 재활용 합시다'"라고 배웠던 것이 떠올랐어요. "나 잘못 배운 건가?^^" 확실히 알아보아야 하기에 열심히 정답을 찾아 보았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아래와 같습..

[단어선택] '의아'와 '의심'

'의아'는 '의심'과 그 의미가 거의 같습니다. 저도 '의아'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의아'는 사전에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뜻밖이어서 이상하게 여기고 의심하는 상태에 있다 2. 어떤 일이 뜻밖에 이루어져 이상하게 여기고 의심하는 상태에 있음 단어를 만들고 있는 글자의 중국글자를 찾아보면 '의심할 의'와 '의심할 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의심스러운 상태라는 뜻이지요. 의심을 두 번 하고 있으니까요. 의심은 '의심할 의'에 '마음 심'을 씁니다. 사전을 찾아보니까 의심은 이렇게 나옵니다. 의심: 믿지 못하거나 확실히 알 수 없어서 의아하게 여김 의아는 의심스러운 것이고 의심은 의아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심과 의아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

[단어선택] 초미의 관심사?

"초미의 관심사"는 자주 쓰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종종 이 말을 쓰기는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썼습니다. 저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초미(焦眉): (주로 ‘초미의’의 꼴로 쓰여) 눈썹에 불이 붙었다는 뜻으로, 매우 위급함을 이르는 말. 출전은 불교의 《오등회원(五燈會元)》이다. 그스를 초, 눈썹 미를 씁니다. 그러니까 초미의 관심사는 매우 급한 관심사라는 뜻입니다. 눈썹이 타고 있다면 관심을 빨리 가져야 하는 상황이죠. 그런데 저는 '초미'라는 말과 '관심'이라는 말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눈썹이 타고 있다면 빨리 꺼야 할 일이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은 아닐 텐데요..

'왠만하면'과 '웬만하면', '왠지'와 '웬지'

'왠만하면'과 '웬만하면' 둘 중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직접 글로 쓸 때는 어떻게 써야 맞는 것일까? 하고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찾아보니 정답은 ‘웬만하면’이 맞는 표기입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게 어때?" ‘웬만하다’가 맞으며 ‘왠만하다(X)’는 틀립니다. 그럼 어떻게 쉽게 구분할까요? ‘왜’의 형태가 나타나는 단어는 ‘왠지’처럼 까닭을 나타내는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에 ‘웬만하다’처럼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웬’으로 표기한다고 하네요. 이제 웬만하면 ‘웬만하면’으로 바르게 써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왠지'와 '웬지'에서는 어떨까요? 정답은 ‘왠지’가 맞습니다. “오늘은 왠지 독서를 하고 싶다."..

[그/그녀]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

저는 '그녀'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나도 모르게 그녀라는 표현을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그녀'라는 표현은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문장을 보죠. 글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을 말로 옮기면 문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 "그년은 어디에 있을까?" 위의 두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으면 완전히 똑같은 발음으로 읽게 됩니다. 단순히 3인칭으로 사람을 부를 때 성별을 구분해서 그, 그녀로 칭하려고 했는데 의도치 않게 욕설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녀'라는 표현은 쓰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가끔 3..

[바른글쓰기]'이/가'의 쓰임새(격조사/보조사)

'이/가'는 보통 격조사로 씁니다. 명사에 '이/가'가 붙으면 주격이 됩니다. * 내가 사이다를 마시고 싶다. '내' 다음에 쓴 '가'는 격조사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가'는 주격 조사입니다. 주격 조사가 있다면 목적격 조사도 있겠죠? 네, '을/를'이 목적격 조사입니다. '사이다' 다음에 나온 '를'이 바로 목적겨 조사입니다. 우리가 다 기본으로 알고 있는 것인데요. '을/를'이 격조사만 쓰이는 반면에 '이/가'는 격조사가 아닌 보조사로도 사용됩니다. * 사이다가 마시고 싶다. '사이다' 뒤에 나온 '가'를 격조사로 생각하면 이 문장은 틀린 문장입니다. 사이다를 마시고 싶어야지, 사이다가 주체가 되면 안 되죠. 하지만 여기에 쓰인 '가'는 격조사가 아닌 보조사입니다. '이/가'가 보조사로 쓰일..

[띄어쓰기] 잘사는 것도 좋지만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띄어쓰기 때문에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말이 있습니다. 말로 할 때는 잘 구분이 되지 않아서 전체 문맥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지만 글로 쓸 때는 띄어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구분이 되는 말이 있습니다. '잘살다'와 '잘 살다'가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잘살다'는 사전에 있는 말이고 '잘 살다'는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잘살다'의 기본 의미는 "재물을 넉넉하게 가지고 살다"는 의미입니다. '잘살다'는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다음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두 번째 의미가 있습니다. 2. (사람이) 탈 없이 지내거나 화목하게 살다. 예문)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 '잘살다'의 기본 의미와는 많이 다릅니다. '잘살다'의 두 번째 의미는 '잘 살다'의 의미와 비슷합니다...

'계란'과 '달걀' 순화어에 대하여

요즘 계란 값이 정말 비싸지요? 계란은 저희 가족이 아주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계란(鷄卵)’은 중국 글자이고, ‘달걀’은 고유어입니다. 따라서 중국글자 ‘계란’을 쓰는 것보다는 우리말인 ‘달걀’을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아, '달걀'이 순화어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순화어를 사용해서 문장을 적어볼게요. "빨리 달걀 값이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런데 여기서 말한 '순화어'라는 말도 사실 중국 글자이니 우리말인 '다듬은 말'정도로 바꿔서 이야기 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들이 있네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듬은 말' 몇가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가축-집짐승 잔반-남은 음식 리클라이너-각도 조절 푹신 의자 북 아트-책 꾸밈 플레이팅-담음새 핫 플레이스-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