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은 충동을 터미네이터에 비유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기계가 우리를 감동시킬 때가 있다. 기계는 포기를 모른다. 그리고 배신도 하지 않는다. 그저 기계가 돌아가는 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할 뿐이다. 터미네이터2에서 T800(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이 I will be back이라고 말하면서 용광로에 들어갈 때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동한다. 저렇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람을 보호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기계는 그런 희생 정신이나 고귀한 목적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명령에 따라 충실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뿐이다. 그러니 기계에게 감동을 받을 이유가 없긴 한데… (너무 냉혈한인가? ㅎㅎ)지젝이 충동을 터미네이터에 비유한 이유는 충동 역시도 목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