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12

'였다', '었다' 무엇을 써야 할까요?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만 가끔 헷갈리는 표현들이 너무 많아요~ 아이와 함께 일기를 쓰거나 대화를 하면서도 뭐가 맞는 표현이더라?하면서 고민하게 되는 것들도 많고요~ 저 같은 경우는 '였다'와 '었다'가 헷갈렸는데요^^ 어떤 상황에 사용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먼저, '였다'는 이+었다의 줄임말이고요. 국립국어원 규정에 따르면 '였다'는 이었다 앞 명사에 받침이 없을 경우에 사용된다고 하네요. 즉 그는 "악마이었다"에서 '악마'의 '마'에는 받침이 없기 때문에 '악마였다'로 줄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예를 들자면, "그 맛은 최고였다.", "완벽 그 자체였다."로 표현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었다'는 앞 명사에 받침이 있으면 사용됩니다. "감사의 연속이었다"라는 말은 맞을까요? 네 맞..

<밤새다>,<밤새우다>어떻게 다를까요?

거의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의미가 다르다고 하네요^^ 함께 알아볼까요? ‘밤이 새다’에서 온 동사 ‘밤새다’는 “밤새도록 눈이 왔다.”처럼 '밤이 지나 날이 밝아 오다'라는 뜻을 갖고요, 이와 달리 ‘밤을 새우다’에서 온 동사 ‘밤새우다’는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내다'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밤새다'는 우리가 행동을 하지 않아도 밤은 지나고 날이 밝아 올 때 사용이 되고요, '밤새우다'는 밤에 능동적으로 어떠한 일을 했을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럼 일이 밀려서 야근을 늦게까지 한 사람을 예로 들어보면, ‘밤새고 나니 힘들다’라고 하는게 맞을까요? ‘밤새우고 나니 힘들다’일까요? 정답은 잠을 자지 않고 능동적으로 어떠한 일을 했다는 뜻으로 사용했으니 ‘밤새우고 나니’라고 ..

‘설레다', '설렘'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설레다', '설렘'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설레다'는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는 ‘설레다’이며,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따르면 ‘설레다’의 어간 ‘설레-’ 뒤에 어미 ‘-ㅁ’이 붙으면, ‘설렘’의 형태로 활용합니다. 우리가 아이스크림의 이름으로 잘 알고 있는 단어 ‘설레임’은 ‘설레이다’가 활용한 형태인데, 이 ‘설레이다’라는 말 자체가 표준어가 아니라고 하네요. 즉 '설레이다', '설레임'은 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설렘'으로 사용해야 맞는 단어가 되겠네요~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이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어서 국어시간에 맞춤법 시험이 나오면 '설레임'으로 많이들 정답을 생각할 것 같아요. 롯데가 만든 자본주의의 단어인것인가???^^ 그런데 일상에서 ..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떨어뜨리다'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사용하곤 했는데요. ‘가지고 있던 물건을 빠뜨려 흘리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모두 쓸 수 있다고 하네요!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데,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가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둘 다 표준어가 맞기에 이제 헷갈리지 말고 둘 중 아무것이나 사용하면 되겠네요^^ 추가로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 '빠뜨리다'와 '빠트리다' '터뜨리다'와 '터트리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도 모두 표준어라고 합니다. 그바람출판사에서 나온 설왕은 작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에세이 아래 링..

'얇다'와 '두껍다', '굵다'와 '가늘다'

날씬한 친구에게 "너 정말 개미허리처럼 허리가 얇구나~"라고 한다면 맞는 표현일까요? 방송에서 연예인들도 그런 말들을 많이 하고 '얇다'와 '가늘다' 둘 다 혼용해서 사용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얇다'와'가늘다'라는 말을 잘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얇다'는 사전에서 두께가 두껍지 아니하다. 라는 뜻이고요. 여기서 ‘두께’는 두꺼운 정도를 의미하며, 한 면과 그에 평행한 맞은 면 사이의 너비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대체로 ‘두께가 있다/책 두께가 얇다’와 같이 쓰입니다. 영어로는 씬(thin)피자를 생각하면 이해가 바로 되네요. 반대로는 '두껍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책 두께가 엄청 두껍다' 이렇게요. 또한 ‘굵다, ..

순화어 알아보기

지난 7월 포스팅에서 순화어에 대해서 한번 글을 작성했던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순화어에 대해 조금 더 조사를 해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외래어로 대체되어 사용하는 말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말들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매일매일 더 추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2019년 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죠? 이제는 식당이나, 건물 어디를 가든지 QR체크인은 기본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QR체크인에서 QR의 정확한 뜻을 알고 사용하시나요?요즘은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것인데 정작 저도 정확한 의미도 모른채 사용하고 있었네요.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QR은 덴소 웨이브의 등록 상표인 'Quick Respons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한 끝차이? 한 끗차이? 바른 말은?

한 끝차이? 한 끗차이? 정답은 무엇일까요? 가끔 사용했던 말인데 아리송하네요~ '한 끝차이'로 썼던 것도 같고, '한 끗차이' 같기도 하고...... 정답은 ‘한 끗 차이’가 맞다고 하네요. 여기서 쓰인 ‘끗’은 의존명사로 화투같은 노름에서 셈을 치는 점수를 나타내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네요. 화투에서는 '1끗' '2끗' '3끗' 이런식으로 화투 두장의 수를 합친 뒷 자리만 셈하는 표현법이 있다고 해요. 4+2=6이면 6끗으로 표현된대요. 화투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죠? 그래서 한 끗차이는 숫자 1의 차이이며 그 차이가 미비하거나 대수롭지 않을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끝차이'에서 ‘끝’은 우리가 생각하는 '끝'의 의미인 마지막 한계가 되는 곳, 순서의 마지막을 나타내기 때문에 ..

'왠만하면'과 '웬만하면', '왠지'와 '웬지'

'왠만하면'과 '웬만하면' 둘 중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직접 글로 쓸 때는 어떻게 써야 맞는 것일까? 하고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찾아보니 정답은 ‘웬만하면’이 맞는 표기입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게 어때?" ‘웬만하다’가 맞으며 ‘왠만하다(X)’는 틀립니다. 그럼 어떻게 쉽게 구분할까요? ‘왜’의 형태가 나타나는 단어는 ‘왠지’처럼 까닭을 나타내는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에 ‘웬만하다’처럼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웬’으로 표기한다고 하네요. 이제 웬만하면 ‘웬만하면’으로 바르게 써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왠지'와 '웬지'에서는 어떨까요? 정답은 ‘왠지’가 맞습니다. “오늘은 왠지 독서를 하고 싶다."..

'의사'와 '열사'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6월 6일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추모하며 보내는 날이고요. 그분들의 희생이 있으셨기에 지금 우리가 이 나라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이겠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를 몇 분 예로 들어보자면 대표적으로 '김구'선생님, '안중근'의사, '유관순'열사가 있지요. 그런데 여기서요. '안중근'은 왜 '의사'라고 말하고 ,'유관순'은 왜 '열사'라고 말할까요? 이 '의사'와 '열사'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별다른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안중근 열사'라고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고요. '유관순 의사'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열사'와 '의사'를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다음과..

'예쁘다'와 '이쁘다'

"우리 온유와 선유 너무 예쁘다" "내 아이들이지만 정말 이뻐!" '예쁘다'와 '이쁘다' 둘 중 어떤 것이 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말일까요? 정답은 위의 두 문장 전부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문장입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예쁘다'만 표준어로 인정되었었는데 2015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이쁘다'도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이쁘다'는 '예쁘다'에 비해 조금은 소박해보이면서 순수해보이는 대상들을 표현할 때 사용했었거든요. 가령 청순한 여배우에게는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이쁘다'가 더 어울리다고 생각했었어요.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아요. '예쁘다', '이쁘다'-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행동이나 동작이 보기에 사랑스럽거나 귀엽다. '예쁘다', '이쁘다' 이제는 어떤 말..

[바른 글쓰기] 며칠과 몇일

국어에서는 '몇 월'과 '며칠'이 올바른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몇 월'과 '며칠'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둘을 달리 취급하고 있는 걸까요? '몇+월'이 분명한 '몇월'을 발음해 봅시다. 우리는 이 단어를 [며둴]로 소리 냅니다. 같은 원리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옷+이->옷이[오시] 옷+안->옷안[오단]●꽃+이->꽃이[꼬치] 꽃+안->꽃안[꼬단] '옷'이라는 단어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연결될 때 앞말의 받침이 첫 소리 위치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옷+이'는 [오시]로 발음됩니다. 그런데 뒷말이 온전한 단어인 경우에 'ㅅ'은 뒷말의 첫소리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때 '옷'은 [옫]이란 발음으로 변하고 나서야 'ㄷ'을 뒷말의 첫소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