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것들 2

[바른글쓰기] 적은 우리의 적이다

우리는 중국글자말로 된 명사에 '적'이라는 말을 붙여서 형용사로 만들어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정치적, 미적, 신적, 예술적, 긍정적, 남성적과 같은 단어가 다 이런 식으로 만든 말입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이 명사를 형용사를 만들 때 이런 식으로 '적'을 붙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렇게 한 것일까요? 정답은 일본 사람들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일본 사람들이 영어의 -tic을 번역하면서 '~의'라는 뜻으로 '적'을 붙이면서 '~적'과 같은 단어가 무수히 많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자를 주로 쓰던 고려 시대나 조선 시대의 기록을 보면 '~적'이라는 표현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적'의 표현은 일제 시대 때 처음 사용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말이니까 일단 안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

[바른글쓰기] '의'를 뺍시다

'으로의', '에로의', '에서의', '으로부터의', '에 있어서의'와 같이 '의'를 겹쳐 쓴 토씨도 모두 우리말법에 어긋난다... 일본식 조사를 옮긴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91) 일본식 조사이기 때문에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요. '의'를 많이 쓸 때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말에 명사가 많아진다는 문제입니다. '의'가 소유격을 표현하고 그다음에는 명사가 오죠. 명사가 오는 게 뭐가 또 문제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명사가 많아진다는 것은 동사가 줄어든다는 의미이고요. 명사는 정적이고 동사는 동적입니다. 말에 명사가 많아지면 말이 행동이 되기 어렵습니다. 말에 동사가 많아야 말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니까 '의'를 되도록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유명한 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