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은 17

귓등?귀뜸?귀띔? 헷갈리는 단어들

안녕하세요~글쓰기교실 포스팅이 너무 오래간만이네요~~~ (조금 반성하면서^^;) 알쏭달쏭한 단어를 만나서 제대로 알기 위해 글을 작성해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편을 나누어 보드게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승리를 목표로 게임을 이기는 방법이나 전략들을 게임중간중간에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 "자! 내가 미리 귀뜸해주는 거야. 다음 차례엔 이렇게~저렇게~해봐!"하고 말하곤 했었는데요~ 이 때 사용한 '귀뜸'이라는 단어가 귓등인지?귀뜸인지?귀띔이 맞는 단어인지? 갑자기 알쏭달쏭해지면서 헷갈리더라고요. 그동안은 '귀뜸'으로 사용하곤 했었는데........(살짝 불안해졌어요^^) 사전을 찾아보니 '상대편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슬그머니 일깨워 주는 것'을 '귀띔'이라고 한다고 하..

'였다', '었다' 무엇을 써야 할까요?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만 가끔 헷갈리는 표현들이 너무 많아요~ 아이와 함께 일기를 쓰거나 대화를 하면서도 뭐가 맞는 표현이더라?하면서 고민하게 되는 것들도 많고요~ 저 같은 경우는 '였다'와 '었다'가 헷갈렸는데요^^ 어떤 상황에 사용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먼저, '였다'는 이+었다의 줄임말이고요. 국립국어원 규정에 따르면 '였다'는 이었다 앞 명사에 받침이 없을 경우에 사용된다고 하네요. 즉 그는 "악마이었다"에서 '악마'의 '마'에는 받침이 없기 때문에 '악마였다'로 줄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예를 들자면, "그 맛은 최고였다.", "완벽 그 자체였다."로 표현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었다'는 앞 명사에 받침이 있으면 사용됩니다. "감사의 연속이었다"라는 말은 맞을까요? 네 맞..

'금세'?'금새'? '구렛나루'?'구레나룻'? 알쏭달쏭 헷갈리는 단어~

초등학교 2학년 아이와 함께 국어 문제집에 나와 있는 문제를 풀다가 '알쏭달쏭 헷갈려요~'라는 제목으로 만화가 하나 나와 있더라고요~그래서 어떤 내용일까?상상하며 찬찬히 읽어봤는데 성인인 저도 헷갈려 했던 단어가 있어서 저희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완전히 학습해보고자 합니다^^ '금세'와 '금새'중 어떤 말이 맞을까요? 네~'금세'는 '지금 바로'라는 뜻으로, '금시에'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금시에'라고 생각하면 '금시'라는 지금을 나타내는 뜻이 쉽게 이해가 되니 이제 틀리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금새'는 무엇인데 저를 헷갈리게 한 것인가요?^^ 이 '금새'의 뜻은 '물건의 값'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예를 들자면 "이건 장에다 팔려고 가져온 곶감이지만 금새만 잘 쳐 주면 객주에..

"정말 외람되오나..." 지금이 조선시대인가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지요? 당선자가 결정되었고요. 그리고 얼마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 발표 당시 취재진과 윤석열 당선자의 질의응답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 되었는데요. 여기서 한 기자가 대장동 특검법안 처리 방침을 밝히면서 “윤석열 당선자께서 특검에 동의한다는 말씀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윤 당선자 입장을 물으며 “정말 외람되오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대통령 당선자는 “진상규명을 위한 어떠한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답했고요. 잠깐만요! 여기서 기자가 본인의 질문 앞에 붙인 말인 '외람되다'는 뜻은 '하는 짓이 분수에 지나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할 때, 말을 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에게 공손한 느낌도 들게하지만 따져보면 뭔가 위축되어 있..

<밤새다>,<밤새우다>어떻게 다를까요?

거의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의미가 다르다고 하네요^^ 함께 알아볼까요? ‘밤이 새다’에서 온 동사 ‘밤새다’는 “밤새도록 눈이 왔다.”처럼 '밤이 지나 날이 밝아 오다'라는 뜻을 갖고요, 이와 달리 ‘밤을 새우다’에서 온 동사 ‘밤새우다’는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내다'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밤새다'는 우리가 행동을 하지 않아도 밤은 지나고 날이 밝아 올 때 사용이 되고요, '밤새우다'는 밤에 능동적으로 어떠한 일을 했을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럼 일이 밀려서 야근을 늦게까지 한 사람을 예로 들어보면, ‘밤새고 나니 힘들다’라고 하는게 맞을까요? ‘밤새우고 나니 힘들다’일까요? 정답은 잠을 자지 않고 능동적으로 어떠한 일을 했다는 뜻으로 사용했으니 ‘밤새우고 나니’라고 ..

불을 키다가 맞을까요? 불을 켜다가 맞을까요?

정답은 불을 켜다!가 맞습니다. '켜세요'라는 말은 '켜다'에 명령을 나타내는 어미 '세요'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라고 합니다. '켜다'라는 말은 등잔이나 양초 따위에 불을 붙이는 동작, 성냥이나 라이터에 불을 일으킨다. 라는 뜻이고요. 그렇다면 '키다'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키다'는 '켜이다'의 준말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있고요, 예문으로는 '나는 자꾸 물이 킨다'라고 써 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저는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어요^^ 사실 일상 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죠? 찾아보니 '켜이다'의 사전적 의미는 "한꺼번에 많이 마셔진다" 라고 하네요. '오늘 따라 물이 많이 킨다'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색하네요^^; 아무튼 불은 켜다로! 물은 켜이다!(키다)로 잘 알고 ..

삼가 주세요? 삼가해 주세요? 무엇이 맞을까요?

삼가 주세요? 삼가해 주세요? 무엇이 맞을까요? '삼가해 주세요'로 저는 자주 사용했던 것 같은데...... 정확한 표현으로는 '삼가 주세요'가 맞다고 합니다. 요즘은 이런 말들을 자주 하지요. "코로나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바깥 외출을 되도록 삼가 주세요."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부 활동을 삼가 주세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라는 뜻의 '삼가다'는 순 우리말 표현이라고 하네요. 뭔가 한자어 같았는데 아니었네요^^;; '삼가하다, 삼가하고, 삼가하는'모두 틀린 표기입니다. '삼가다'의 어간 '삼가' 뒤에 보조 용언 '주다'가 이어지면, '삼가 주다'의 형태로 적게 되므로,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가 아니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로 써야 한다고 하네요. 이제부터는 항상 '삼가다'로..

'다대기'는 어디서 온 말일까?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지요. 지난주에는 추워지며 눈이 많이 내렸는데 이럴 때는 따끈한 곰탕이나 순댓국 한그릇에 다대기를 풀어서 냠냠 먹으면~~ 추위가 싹 사라지겠죠?^^ 여기서 '다대기'라는 표현! 한자어인가?일본어인가? 아니면 순우리말? 헷갈리네요^^ 검색해보았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다대기'는 일본어 투 식생활 언어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일본어로 '두드리다'는 말을 뜻하는 다카키'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그래서 ‘다짐’ 또는 ‘다진 양념’으로 순화하여 쓰도록 정했대요!! 그런데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함경도 지방에 냉면에 넣는 다진 고추가루 양념을 '다대기'라고 부르는 데서 왔다고 합니다. 함경도에서는 '다지다'를 '다디다'라고 발음하였고 따라서 다진 양념을 '다대기'라고 불렀기에 우리말이라는 의견..

‘설레다', '설렘'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설레다', '설렘'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설레다'는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는 ‘설레다’이며,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따르면 ‘설레다’의 어간 ‘설레-’ 뒤에 어미 ‘-ㅁ’이 붙으면, ‘설렘’의 형태로 활용합니다. 우리가 아이스크림의 이름으로 잘 알고 있는 단어 ‘설레임’은 ‘설레이다’가 활용한 형태인데, 이 ‘설레이다’라는 말 자체가 표준어가 아니라고 하네요. 즉 '설레이다', '설레임'은 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설렘'으로 사용해야 맞는 단어가 되겠네요~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이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어서 국어시간에 맞춤법 시험이 나오면 '설레임'으로 많이들 정답을 생각할 것 같아요. 롯데가 만든 자본주의의 단어인것인가???^^ 그런데 일상에서 ..

순화어 알아보기

지난 7월 포스팅에서 순화어에 대해서 한번 글을 작성했던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순화어에 대해 조금 더 조사를 해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외래어로 대체되어 사용하는 말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말들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매일매일 더 추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2019년 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죠? 이제는 식당이나, 건물 어디를 가든지 QR체크인은 기본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QR체크인에서 QR의 정확한 뜻을 알고 사용하시나요?요즘은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것인데 정작 저도 정확한 의미도 모른채 사용하고 있었네요.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QR은 덴소 웨이브의 등록 상표인 'Quick Respons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오랜만이야? 오랫만이야?

오랜만이야. 혹은 오랫만이야. 둘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사실 편지나 카드를 쓸 때 이 표현이 헷갈렸던 적이 있어서 그냥 저는 오래간만이야. 라고 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확한 표현으로는 ‘오랜만이야'가 맞다고 합니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이어서 표기는 '오랜만'으로 해야 하고요. 예를 들자면 "오랜만에 선생님을 뵈어서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정말 좋다."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겠죠? 그럼 제가 헷갈려서 잘 모르고 사용했던 표현 "오래간만이야."도 맞았던 거네요^^ '간만'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라고 알려주네요. 그러니 '오래간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인거고요. 저는 오늘 '오랜..

한 끝차이? 한 끗차이? 바른 말은?

한 끝차이? 한 끗차이? 정답은 무엇일까요? 가끔 사용했던 말인데 아리송하네요~ '한 끝차이'로 썼던 것도 같고, '한 끗차이' 같기도 하고...... 정답은 ‘한 끗 차이’가 맞다고 하네요. 여기서 쓰인 ‘끗’은 의존명사로 화투같은 노름에서 셈을 치는 점수를 나타내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네요. 화투에서는 '1끗' '2끗' '3끗' 이런식으로 화투 두장의 수를 합친 뒷 자리만 셈하는 표현법이 있다고 해요. 4+2=6이면 6끗으로 표현된대요. 화투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죠? 그래서 한 끗차이는 숫자 1의 차이이며 그 차이가 미비하거나 대수롭지 않을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끝차이'에서 ‘끝’은 우리가 생각하는 '끝'의 의미인 마지막 한계가 되는 곳, 순서의 마지막을 나타내기 때문에 ..

주기도문으로 응답하라

최고의 기도를 설명하는 최고의 책. 이처럼 쉽고 간략하게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은 없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 http://aladin.kr/p/RMivn 주기도문으로 응답하라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용서와 우리의 용서 사이의 관계, 악의 문제 등 어려운 주제들이 가득한 주기도문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주기도문의 의미를 분명하 www.aladin.co.kr

'각티슈', '갑티슈', '곽티슈' 어느 것이 맞을까요?

'각티슈', '갑티슈', '곽티슈' 어느 것이 맞을까요? 저는 뭔가 반듯하게 모양이 잡힌 통에 휴지가 들어 있으니 '각티슈'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검색을 해보니 '각'이라는 말은 수학에서 사용되는 angle 즉 면과 면이 만나 이루어지는 모서리인 '각도'를 의미하는 말이었고요.( 사실 각이 잡혀 있다고 생각해서 각티슈라고 생각했었는데^^;) 정확한 해석으로는 '곽'이라는 말이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를 뜻하는 '갑'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하네요. 즉 '갑티슈'로 써야 한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초등학교 다닐 때 "우유곽을 재활용 합시다'"라고 배웠던 것이 떠올랐어요. "나 잘못 배운 건가?^^" 확실히 알아보아야 하기에 열심히 정답을 찾아 보았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아래와 같습..

'왠만하면'과 '웬만하면', '왠지'와 '웬지'

'왠만하면'과 '웬만하면' 둘 중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직접 글로 쓸 때는 어떻게 써야 맞는 것일까? 하고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찾아보니 정답은 ‘웬만하면’이 맞는 표기입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게 어때?" ‘웬만하다’가 맞으며 ‘왠만하다(X)’는 틀립니다. 그럼 어떻게 쉽게 구분할까요? ‘왜’의 형태가 나타나는 단어는 ‘왠지’처럼 까닭을 나타내는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에 ‘웬만하다’처럼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웬’으로 표기한다고 하네요. 이제 웬만하면 ‘웬만하면’으로 바르게 써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왠지'와 '웬지'에서는 어떨까요? 정답은 ‘왠지’가 맞습니다. “오늘은 왠지 독서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