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도서출판 그바람의 네 번째 책 출간을 준비 중이다. 이번 책을 뭐라고 해야 할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마음가짐을 구성하기 위한 철학… 인간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인간론은 재미없는 말이라 다른 말로 하고 싶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철학?
열 번째 장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었다. 모 가댓이 쓴 ’AI쇼크, 다가올 미래‘다. AI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다루고 있는 책이기도 하면서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모 가댓은 23년간 구글에서 일을 했으며 구글X의 신규사업 개발총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21세기 최첨단 기업 구글에서 인공지능 관련 업무를 꽤 오랫동안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가 하는 말에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거의 400쪽이나 되는 책이어서 한참동안 읽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금방 읽었다.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는 내용도 꽤 많이 있었고…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일 것 같다.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댓의 주장은 한 마디로 이거다. 착하게 살아라.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 인공지능을 사랑하라. 인공지능의 출현을 막을 수는 없다. 이미 나타나버렸거든… 그렇다면 이미 나타나버린 인공지능을 제거해 버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인공지능은 정말 똑똑한데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배우거든. 그것도 정말 빨리.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나쁘게 살면 인공지능이 그걸 금방 배워서 나쁜 짓을 하게 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지만 아주 일리 있는 말이다. 인간이 인간을 증오하면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은 그걸 배운다. 그래서 인공지능도 인간을 증오하게 된다. 그러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없애려고 시도할 수 있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한참 할 거라는 예상을 벗어나는 책이었다. 오히려 윤리에 대해서 강조하는 책이었다.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서 기계는 인간과 대결한다. 그리고 기계는 인간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왜 그럴까? 왜 그렇게 기계는 인간을 미워할까? 누구한테 배웠을까? 바로 인간에게 배운 것이다. 그러니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답은 나와 있다.
철학적으로 말하면 비판적 포스트휴먼적 주체로 살아라…로 요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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