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7

[오늘의문장] 가냘픔과 슬픔_2022년 7월 12일

내가 만나는 모든 얼굴에 가냘픔과 슬픔의 빛이 깃들여 있노라. - 윌리엄 블레이크 - 지난 일요일에는 34도까지 온도가 올라가길래 이번 주는 과연 몇 도까지 올라갈 것인가, 하고 궁금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오늘 최고 기온이 30도였다. 그리고 일기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10일 간 최고 기온은 30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요새는 일기 예보가 워낙 잘 틀려서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주 덥지 않다는 예보만으로도 숨이 좀 트이네. 윌리엄 블레이크는 흥미로운 사람이다. 그가 그린 그림도 그가 쓴 시도 예사롭지 않다. 그의 삶은 어땠을까? 자기 멋대로 살았을 것도 같고 삶을 즐겼던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 시구는 좀 슬프네. 내가 만나는 모든 얼굴에 가냘픔과 슬픔의 빛이 있다... 그렇지. 웃고..

오늘의 문장 2022.07.12

[오늘의문장] 가을 맞잡이_2022년 7월 8일

본시 제주도의 기온이란 아무리 여름철 더운 고비라 하더라도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바다에서 시원한 기운이 풍겨와, 새벽녘 같은 때는 육지의 가을 맞잡이 되는 냉기가 몸에 스며들기도 하는 것이다. (황순원 "비바리" 중에서) 맞잡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았다. 맞잡이: 서로 힘이나 가치가 대등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이나 사물. "육지의 가을 맞잡이 되는 냉기"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 여름이니까 가을의 냉기는 아닐 테고. 육지와 제주도를 비교하면서 한여름 육지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제주도로 오라고 손짓하는 문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주도를 참 좋아한다. 나도 제주도를 좋아한다. 이국적인 풍경이 있고 깨끗한 바다가 있고 겨울에도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 황순원의 "비바리"는 ..

오늘의 문장 2022.07.08

[오늘의문장] 테니스 남자_2022년 7월 6일

"스물일곱의 그는 지치고 피곤해 보임에도 옛날처럼 멋있고 시원한 옆얼굴을 하고 금방 테니스를 하고 들어온 사람처럼 매력이 있어 보였다." (배수아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중에서) 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던 것 같다. 확인을 해보진 않았지만 최근 최고 기온이 이 정도까지 올라갔고 오늘도 만만치 않았던 기온이었으니까 아마 34도는 되었을 것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도 뛰어다닌다. 나도 어렸을 때는 이런 날씨에도 뛰어다닐 체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숨쉬기도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가만히 있으려고 한다. 움직여 봐야 기운만 빠진다. 땀 흘리는 남자,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땀 흘려 운동하는 남자의 매력이란 것이 정말 있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문장이다. 금방 테니스를 하고 들어온 사람..

오늘의 문장 2022.07.06

[오늘의문장] 모닥불 소리_2022년 7월 5일

"모닥불은 그렇게 불타 소멸하는 자신보다 더 고통스러운 그들의 삶을 동정하듯이 계속 소리를 냈다." (막심 고리키 "2인조 도둑" 중에서) 모닥불은 좋은 느낌을 전달해 준다. 모닥불을 피우게 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 보통은 여행 가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아니면 멍하니 쳐다보고 싶어서 아니면 따뜻함이 필요해서 피울 것이다. 모닥불은 모닥불이 타는 모습이나 온기에 집중하게 되지 소리를 유심히 듣지는 않는데, 고리키는 소리를 열심히 들었네. 그 소리가 2인조 도둑을 동정하는 듯한 소리였을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고리키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이제 보니 '귀'도 따뜻한 사람이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따뜻한 시선과 따뜻한 청각?

오늘의 문장 2022.07.05

[오늘의문장] 바보상자_2022년 7월 3일

"부엌에서 밥이 타는지 밖에서 개가 짖는지 티브이 수상기 속에 빨려 들어가 있는 노모를 방문 틈으로 들여다볼 때면 섬뜩한 느낌마저 들곤 했다. 마치 바보상자 속에 혼을 몽땅 빼앗기고 껍데기만 앉아 있는 광경을 목격한 것 같았다." (함정임, "병신 손가락" 중에서) 요새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동영상을 틀어 놓을 때가 많다. 동영상에서 사람들이 막 떠들고 있는 것을 듣고 있으면 시끄럽다는 생각도 하는데 끄면 또 적막함이 싫기도 하다. 혼자 있는 느낌이랄까. 왜 어르신들이 보지도 않는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사는지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점점 더 그렇게 될까? 바보상자에게 혼을 몽땅 빼앗기고 껍데기만 앉아 있는, 그런 사람이 될까? 노모는 티브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티브이를 켜..

오늘의 문장 2022.07.04

[오늘의문장] 섬과 해_2022년 7월 2일

"저녁이면 먼 섬들이 박모 속으로 불려 가고, 아침에 떠오르는 해가 먼 섬부터 다시 세상에 돌려보내는 것이어서, 바다에서는 늘 먼 섬이 먼저 소멸하고 먼 섬이 먼저 떠올랐다." (김훈 "칼의 노래", 13) 오늘은 날씨가 무척 더웠다. 정오쯤에 몇십 분 정도 태양 아래서 돌아다녔는데 그 이후로 기운이 쭉 빠졌다. 뭔가 많이 먹으면 배부르고 힘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위를 먹는다는 말이 있을까? 위의 문장은 김훈 작가가 쓴 "칼의 노래"의 첫 번째 단락의 마지막 문장이다. 무슨 글이든 첫 번째 문장, 첫 번째 문단이 중요하다. 이 책의 첫 번째 문단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동시에 과연 그러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바다에서는 먼 섬이 먼저 소멸하고 먼 섬이 먼저 떠오를까? 해가 지면 먼 섬이 먼..

오늘의 문장 2022.07.02

[오늘문장] 차갑게 금을 그었다_2022년 7월 1일

"그치지 않는 비와 나뭇잎에 부딪혀 쏟아지는 빗소리는 십일월 어느 날의 빗방울과 같이 나의 의식에 차갑게 금을 그었다." (함정임 "병신 손가락" 중에서) 지난 며칠간 비가 계속 오더니 오늘은 파란 하늘이 보인다. 역시 하늘은 파래야 어울린다. 그리고 흰구름이 뭉게뭉게 떠다닌다. 다음 주에는 태풍이 온다던데. 장마 뒤에 태풍이라. 뭔가 어색한 조합이다. 온다면 오는 것이지. 태풍이 어색함을 알게 무엇이랴. 가끔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내 의식을 깨우는 경우가 있다. 의식에 차갑게 금을 긋는다. 빗소리에, 떨어지는 비에, 잠잠한 의식이 깨어나고 상처가 아파오기 시작한다면 요새 같은 장마엔 삶이 참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런 게 뭐가 있을까? 내 의식에 차갑게 금을 긋는 것이 뭐가 있..

오늘의 문장 2022.07.01

만발의 준비? 만반의 준비?

알쏭달쏭~ 오늘도 우리가 종종 잘못 사용하는 단어를 찾아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저는 지난주에 아이들과 함께 쿠키 만들기에 도전하면서 이것저것 재료들을 체크해보며 (만발/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는데요~ 여기서 만발이 맞을까요? 만반이 맞을까요? 이렇게 글자로 적어서 단어를 제 눈으로 보고 생각해보니 왠지 만발보다는 만반이 맞는 것 같은데요^^(문장 끝이 발이라는 글자로 끝나는 건 왠지 아닌 것 같아서요^^) 오~~제 생각이 맞았어요. 사전을 찾아보니 마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반'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쿠키 만들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했다는 의미이죠! '만발'은 꽃이 활짝 다 폈다는 의미로, 전혀 다른 단어이네요!! 꽃이 아주 많이 피는 봄에는 꽃이 만발했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그..

[단어의뜻] 재미있다

저는 '재미'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인생의 진로를 선택할 때 '재미'를 따라갔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재미있을까? 이것이 저의 질문이었습니다. 삶이 안정되어 있을 때도 재미가 없다고 느끼면 과감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지금 그 일을 왜 하고 있지?"라고 물어본다면 제 대답들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재미는 과연 무슨 뜻일까요?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1) (기본 의미)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2) 이익이나 성과. 3) 안부를 물을 때에, 지내는 형편이나 살아가는 맛 따위를 이르는 말. 제가 주로 사용하는 뜻은 3번이겠네요. "살아가는 맛"이 있다는 의미로 저는 재미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재미는 우리말일까요, 아니면 중국글자말일까요? 재미는 우리..

[바른글쓰기] 수십 명/수십여 명

1) 광장에 수십여 명의 사람이 모여 있다. 2) 광장에 수십 명의 사람이 모여 있다. 수십여 명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에 있는 1번과 2번 문장을 보면 두 문장이 주는 의미는 같습니다. 수십 명과 수십여 명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수십 명'이라는 표현 자체가 정확한 숫자를 알지 못해서 모호하게 표현한 것인데 거기에 굳이 '여'를 붙여서 더 모호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여'라는 말은 중국글자인데 餘입니다. '남을 여'이고요. '여'를 써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 경기장에 화난 관중 십여 명이 뛰어들어왔다. 이럴 때는 '여'를 쓰는 것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때도 '여' 대신에 우리말 '남짓'을 쓰면 좋겠죠. * 경기장에 화난 관중이 열 명 남짓 뛰어들어왔다. 이 문장도 조..

[단어의뜻] 여보 / 남편 / 아내

우리가 평상시에 쓰는 말들 중에 그 의미를 잘 모르는 말이 꽤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부부 사이에 서로 부르는 말인 여보입니다. 별생각 없이 여보라고 부르지만 저도 그 의미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배우자를 지칭하는 말인 남편이나 아내라는 말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찾아보았습니다. 여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부 사이에서 서로를 부르는 말. 2. (기본의미) 어른이 가까이에 있는 비슷한 또래의 사람을 부르거나 주의를 끌려고 할 때 하는 말. 여보가 '같을 여'에 '보배 보'라는 중국글자로 이루어져서 배우자를 "보배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는 뜻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학자들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사전을 찾아..

'였다', '었다' 무엇을 써야 할까요?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만 가끔 헷갈리는 표현들이 너무 많아요~ 아이와 함께 일기를 쓰거나 대화를 하면서도 뭐가 맞는 표현이더라?하면서 고민하게 되는 것들도 많고요~ 저 같은 경우는 '였다'와 '었다'가 헷갈렸는데요^^ 어떤 상황에 사용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먼저, '였다'는 이+었다의 줄임말이고요. 국립국어원 규정에 따르면 '였다'는 이었다 앞 명사에 받침이 없을 경우에 사용된다고 하네요. 즉 그는 "악마이었다"에서 '악마'의 '마'에는 받침이 없기 때문에 '악마였다'로 줄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예를 들자면, "그 맛은 최고였다.", "완벽 그 자체였다."로 표현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었다'는 앞 명사에 받침이 있으면 사용됩니다. "감사의 연속이었다"라는 말은 맞을까요? 네 맞..

[단어선택] 짬짜미/담합

'짬짜미'는 '짬짬이'와 헷갈릴 수 있는 단어입니다. 발음은 완전히 똑같습니다. 문맥에 따라서 해석하면 되니까 문장을 들으면 혼동이 되지는 않죠. 짬짜미는 부정적인 뜻을 지니고 있는데 반하여 짬짬이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짬짜미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고 짬짬이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할 때 주로 함께 쓰는 말입니다. 짬짜미: 남이 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 짬짬이: 짬이 날 때마다 그때그때. 짬짜미는 무슨 의미인지 느낌이 팍 오는 단어이면서 부정적인 느낌도 잘 살리고 있는데 문제는 다소 격식이 없는 속어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곳에서 짬짜미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꺼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짬짜미는 우리말이고 의미와 느낌..

'금세'?'금새'? '구렛나루'?'구레나룻'? 알쏭달쏭 헷갈리는 단어~

초등학교 2학년 아이와 함께 국어 문제집에 나와 있는 문제를 풀다가 '알쏭달쏭 헷갈려요~'라는 제목으로 만화가 하나 나와 있더라고요~그래서 어떤 내용일까?상상하며 찬찬히 읽어봤는데 성인인 저도 헷갈려 했던 단어가 있어서 저희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완전히 학습해보고자 합니다^^ '금세'와 '금새'중 어떤 말이 맞을까요? 네~'금세'는 '지금 바로'라는 뜻으로, '금시에'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금시에'라고 생각하면 '금시'라는 지금을 나타내는 뜻이 쉽게 이해가 되니 이제 틀리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금새'는 무엇인데 저를 헷갈리게 한 것인가요?^^ 이 '금새'의 뜻은 '물건의 값'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예를 들자면 "이건 장에다 팔려고 가져온 곶감이지만 금새만 잘 쳐 주면 객주에..

[단어선택] 잔치를 열어 볼까?_축제/잔치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을 하던 대학교가 2022년 봄학기에는 대부분 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축제를 열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학교에서 봄이나 가을에 축제를 많이 하는데요. 이 축제라는 말, 일본말입니다. 글자를 보면 그 의미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사전에 나온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떤 대상이나 분야를 주제로 하여 벌이는 대대적인 행사. 2. 정해진 날이나 기간을 축하하여 흥겹게 벌이는 의식이나 행사. 이것은 사전에 나온 의미이고요. 축제祝祭를 이루는 중국글자를 보면 '빌 축'에 '제사 제'를 씁니다. 축제는 제사를 의미하고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시끄러운 제사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대학교 축제는 무엇을 시끄럽게 빌고 있는 제사일까요? 우리는 제사를 시끄럽게 지내지 않기 ..

[단어선택] 애매와 모호 사이_애매/모호

*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기소에 대한 기준이 매우 애매모호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애매모호라는 단어는 저도 잘 쓰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애매라는 단어와 모호라는 단어는 뜻이 비슷한 단어입니다. 그런데 굳이 애매모호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매모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매와 모호도 같이 보죠. 애매모호[曖昧模糊] :말이나 태도 따위가 흐리터분하고 분명하지 못함. 애매하다: 1. [논리] (의미나 개념이) 명확하지 못하다 2. (말이나 태도가)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명하지 못하다 모호하다: [(명)이] (말이나 태도가) 분명하지 않고 흐리터분하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애매모호, 애매, 모호, 이 세 단어가 모두 비슷한 의미입니다..

"정말 외람되오나..." 지금이 조선시대인가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지요? 당선자가 결정되었고요. 그리고 얼마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 발표 당시 취재진과 윤석열 당선자의 질의응답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 되었는데요. 여기서 한 기자가 대장동 특검법안 처리 방침을 밝히면서 “윤석열 당선자께서 특검에 동의한다는 말씀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윤 당선자 입장을 물으며 “정말 외람되오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대통령 당선자는 “진상규명을 위한 어떠한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답했고요. 잠깐만요! 여기서 기자가 본인의 질문 앞에 붙인 말인 '외람되다'는 뜻은 '하는 짓이 분수에 지나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할 때, 말을 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에게 공손한 느낌도 들게하지만 따져보면 뭔가 위축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