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와 '예'
'네'와 '예'중에서 어떤것이 표준어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네'와 '예' 모두 표준어이고 그대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두 가지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을 복수 표준어라고 하는데요. 1998년 이전에는 대답하는 말은 '예'만이 표준어였다고 합니다. 표기로도 '예'만을 인정했고요. 이후에 표준어 규정이 개정되면서 '네'도 표준어로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야위다' '여위다' '여의다'
'여위다'와 '야위다'는 같은 의미의 말입니다. 둘 다 살이 빠져 파리하게 된다는 뜻으로 둘의 차이는 '야위다'가 '여위다'보다 느낌이 작은 말이라는 점입니다. 국어에서는 이렇게 모음의 차이만으로 작은 말과 큰 말의 관계를 이루는 말이 많습니다. 촉촉하다/축축하다도 그런 관계이고요.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아기오리와 엄마오리의 헤엄치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인 동동/둥둥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말씀드린 '여위다'나 '야위다'가 '여의다'와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단어의 생김새가 '여의다'와 비슷한 탓이겠지만 '여의다'는 의미가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이별하였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여의다'라는 단어는 또 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는데요. 저도 지금까지 몰랐던 내용입니다. 바로 '출가 시키다'라는 의미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딸 셋 여의면 기둥뿌리가 팬다.
바로 여기서 쓰인 '여의다'의 뜻은 '딸을 결혼 시킨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의미는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야위다' '여위다' '여의다' 비슷해 보이지만 착각할 수 있는 말이니 잘 구별하여 사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출처
(김남미,2015,100명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나무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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