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글을 쓰다가 '아니오'와 '아니요' 중 어떤 말이 맞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둘 다 쓰는 말이긴 한데 저는 '예'의 반대말을 찾고 싶었죠. 저는 막연하게 '아니오'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그렇게 발음을 하거든요.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하세요."
이렇게 말을 하죠. 다음 문장을 읽어보세요. '아니요'에 힘을 주어서요.
"예 또는 아니요로 대답하세요."
아마 어색할 것입니다. '요'와 '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거든요. 발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니오로'가 훨씬 더 부드럽게 발음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예'의 반대말은 '아니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근데 '아니요'라는 말도 있어서 어떻게 '아니오'와 '아니요'를 구분해서 쓸 수 있을까 알아보려고 찾아본 것인데요.
놀랍게도 '예'의 반대말은 '아니요"였습니다. 그럼, '아니오'는 뭘까요? '아니오'의 '오'는 하오체의 어말 어미입니다.
"그는 사람이 아니오."
"지금 언론은 정상이 아니오."
"아니오는 '예'의 반대말이 아니오."
이런 것이죠. 헷갈리는 이유는 '아니요'를 '아니오'로 발음할 때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아니오'는 '아니요'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아니요'를 '아니오'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는지는 또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방금 찾아봤는데 금방 안 나오네요. ㅎㅎ
"기여, 아니여?"
여기서 '기여'의 기본형 '기다'는 '그것이다'의 구어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냥 사투리로 알고 있었는데요. 아니었네요. '기여'는 어미 때문에 사투리라고 할 수 있는데, "기냐, 아니냐?"라고 말하면 사투리가 아닌 구어적 표현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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