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오늘의문장] 가을 맞잡이_2022년 7월 8일

그바람대표 2022. 7. 8. 10:12
본시 제주도의 기온이란 아무리 여름철 더운 고비라 하더라도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바다에서 시원한 기운이 풍겨와, 새벽녘 같은 때는 육지의 가을 맞잡이 되는 냉기가 몸에 스며들기도 하는 것이다. (황순원 "비바리" 중에서)

 

맞잡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았다. 

 

맞잡이: 서로 힘이나 가치가 대등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이나 사물.

 

"육지의 가을 맞잡이 되는 냉기"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 여름이니까 가을의 냉기는 아닐 테고. 육지와 제주도를 비교하면서 한여름 육지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제주도로 오라고 손짓하는 문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주도를 참 좋아한다. 나도 제주도를 좋아한다. 이국적인 풍경이 있고 깨끗한 바다가 있고 겨울에도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 황순원의 "비바리"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요새 같은 무더위에 제주도도 덥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란다. 새벽녘에는 육지의 가을 맞잡이 되는 냉기가 찾아온다니까 가고 싶네, 제주도. 

 

Image by hugh Song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