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돼요 (O)
내일 봬요 (O)
기대되요 (X)
내일 뵈요 (X)
주로 오용되는 사례는 "기대되요"와 "내일 뵈요"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왜 기대돼요와 내일 봬요가 맞는 말인지 복잡하게 설명을 한 걸 본 적 있는데 여하튼 결론은 기대돼요와 내일 봬요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맞춤법이 왜 맞는지는 국립국어원에서 설명하면 될 일이고 저는 왜 자꾸 잘못 쓰게 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대되요"와 "내일 뵈요"가 "기대돼요"와 "내일 봬요"보다 더 줄어든 말로 보입니다. 기대돼요와 내일 봬요는 기대되어요와 내일 뵈어요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짧게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섯 글자보다는 네 글자로 말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기대되어요보다는 기대돼요라고 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대돼요는 사실은 다섯 글자인 말이고 기대되요는 딱 네 글자인 말입니다. 발음할 때는 똑같지만 쓸 때는 확실히 줄어든 말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더 줄어든 말을 쓰고 싶기 때문에 아마도 기대되요와 내일 뵈요라고 쓰지 않나 싶습니다.
둘째, 기대되요와 내일 뵈요가 보기가 더 좋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보기에 더 익숙하고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주 사람들이 오용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내일 뵈요의 앞 단어 끝말인 '일'의 이 모음과 '뵈요'의 '뵈'에서 외 모임이 뭔가 운율을 맞춘 것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러나 기대돼요는 대와 돼가 바로 붙어 있는데 비슷한 모음을 쓰는 것 같아서 거북합니다.
셋째, "기대됩니다"와 "내일 뵙겠습니다"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는 맞는 말입니다. 기대됍니다라고 쓰면 안 되죠. 내일 뵙겠습니다도 내일 봽겠습니다로 말하면 틀린 말입니다. 그런데 기대돼요와 내일 봬요처럼 요로 끝나는 말일 때는 다르게 써야 합니다. 그러니까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기대되요'와 '내일 뵈요'가 더 익숙하고 맞는 말 같지만 "기대돼요"와 "내일 봬요"가 맞는 말입니다. 모르죠? 10년 후쯤에는 '기대되요'와 '내일 뵈요'도 맞는 말로 인정받을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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