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으로응답하라 23

[단어선택] '기쁨'과 '즐거움'

일단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죠. 기쁨과 즐거움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 의미의 차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다음 사전'에서 찾아보면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쁨: 어떤 만족감에 의해 느끼는 즐겁고 흥겨운 감정 즐겁다: 마음에 들어 흐뭇하고 기쁘다 뜻이 웃기죠? 기쁨은 즐거운 것이고 즐거운 것은 기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둘 다 똑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그 차이를 알기 위해선 용례를 보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가장 큰 차이는 '기쁨'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감정이고 '즐거움'은 자신의 성향으로 인해서 생기는 감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네요. 우리가 각각의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문) 기쁘다 구주 오..

[단어선택] '심난하다'와 '심란하다'

'마음이 심난하다.' '마음이 심란하다.' 둘 중 바른 표현은 무엇일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번째 문장이 맞는 문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표현을 사용할 때 헷갈려하는데요.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심난하다: 형편이나 처지 등이 매우 어렵다. -심란하다: 마음이 어수선하다. 중국 글자로도 찾아 보았는데요. 앞에 쓰인 '심'이라는 글자가 서로 다른 뜻을 나타내더라고요. 둘 다 '마음 심'글자를 사용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심난하다'의 '심'은 심하다. 지나치다.의 뜻을 가지고 있고요.'난'은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심란하다'의 '심'은 '마음 심'글자였어요. '란'의 뜻도 '혼란'에서 사용되는 '어지러울 란'입니다. 영어로 찾아보니 이해가 더 잘되네요. '심난하다'는 ve..

'예쁘다'와 '이쁘다'

"우리 온유와 선유 너무 예쁘다" "내 아이들이지만 정말 이뻐!" '예쁘다'와 '이쁘다' 둘 중 어떤 것이 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말일까요? 정답은 위의 두 문장 전부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문장입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예쁘다'만 표준어로 인정되었었는데 2015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이쁘다'도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이쁘다'는 '예쁘다'에 비해 조금은 소박해보이면서 순수해보이는 대상들을 표현할 때 사용했었거든요. 가령 청순한 여배우에게는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이쁘다'가 더 어울리다고 생각했었어요.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아요. '예쁘다', '이쁘다'-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행동이나 동작이 보기에 사랑스럽거나 귀엽다. '예쁘다', '이쁘다' 이제는 어떤 말..

[단어선택] 모토, 슬로건, 좌우명

제 삶의 좌우명 중 하나는 '가늘고 길게'입니다. 좌우명이 무슨 말인지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좌우명은 座右銘이더군요. '자리 좌', '오른 우', '새길 명'입니다. 오른쪽에 놓고 자신에게 새기는 말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알아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좌우명, 좌우명 부르기만 했지, 실제로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좌좌명이 아니고 좌우명이 된 이유는 오른쪽이 올바른 쪽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요새 같은 세상에서는 좌좌명이라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좌우명, 좌좌명, 좌전명, 좌후명 이런 식으로 마음대로 만들어도 되겠네요. 좌우명의 뜻을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에 제가 주로 쓰는 단어는 모토나 슬로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모토와 슬로건의 의미도 정확하게 ..

'률'과 '율'

1.대학 합격률이 정말 높다. 2.대학 합격율이 정말 높다.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요? 정답은 1번입니다. '합격률' '합격률'에서 '률'앞에 '격'이라는 말은 'ㄱ'받침이 있지요? 이처럼 받침이 있는 말 다음에는 '률'로 적어야하고, 받침이 없거나 'ㄴ'받침이 나오는 말 뒤에는 '율'로 적어야 합니다. 한번 예를 들어보자면요. 법률, 출석률, 성공률, 진학률 등 '률'앞에는 받침이 있고요. 비율, 실패율, 규율, 선율, 운율 등 받침이 아예 없거나 'ㄴ'받침이 나오는 경우(선율, 운율)에는 '율'을 사용했습니다. 예시를 적어보니 '법률'을 '법율'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동안 '합격률','성공률'은 저도 조금 헷갈리기도 했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적어보면서 공부도 하니 이제는 쉽네..

'칠칠하다'와 '칠칠치 못하다'

"칠칠맞게 그런 행동을 하고 다니니?" 라는 표현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시죠? 저도 많이 들어보았고 사용했던 말 같아요. 그런데 "칠칠지 못하게 그런 행동을 하고 다니니?"라는 말도 자주 들어 본 것 같구요. 도대체 둘 중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칠칠하다'는 '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또는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라는 뜻이네요. 그리고 이 말을 부정할 때에는 '못하다','않다'를 써서 '칠칠치 못하다', '칠칠하지 않다'라고 써야 합니다. 이번 맞춤법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연관되어 떠오른 생각이 있는데요. 우리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을 '빵순이'라고 하고 깔끔한 사람을 '깔끔이', 똑똑한 사람은 '똑똑이'라고 지칭하여 부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