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는 같은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하지만 쓰임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는 격식을 차리는 표현으로, '고맙습니다'는 격이 없이 좀 더 친밀한 사이에 쓰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윗사람에게는 '감사합니다'가 더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용법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감사합니다'가 '고맙습니다'보다 더 격식을 차린 공손한 표현이라고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된 이유는 '감사합니다'가 중국글자말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사는 '느낄 감'에 '사례할 사'로 이루어진 중국글자입니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중국글자말이나 일본글자말을 선호하면서 아무래도 '감사합니다'를 더 예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겠지요.

'고맙다'를 다음 사전에서 찾아보면 뜻이 다음과 같습니다,
고맙다: 도움이 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고 감동적이다
뜻이 참 좋습니다. 그렇다면 감사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감사: 1. (기본의미) 고마움을 표시하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감사는 곧 고맙다는 뜻이고 그 외에 별다른 뜻이 없습니다.
'고맙다'는 중세어 '고마'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에는 '존귀하다', '공경할 만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할 수 있으면 '감사합니다'보다는 '고맙습니다'로 고마움을 표시하면 좋겠습니다.
참고서적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 낱말 편 1, 김경원, 김철호 지음, p.23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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