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바람 글쓰기 교실

[바른글쓰기] 이중피동(또피동)을 피하라

그바람대표 2021. 2. 7. 18:48

피동형 동사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이해하는데 능동형 동사가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능동형에서는 주어가 동사를 하는 것인데, 피동형에서 주어가 동사를 당하니까 가해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까지 서술하려면 문장이 복잡해집니다.

 

피동형이 좋지 않는데 이중피동은 더 좋지 않겠죠. 피동형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틀린 것은 아닌데요. 이중피동은 틀린 것입니다. 이중피동이라는 말 자체가 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밌게 '또피동'이라고 표현해봤습니다. '또피동'은 피해야 합니다. 

 

Image by Chakrapong Worathat from Pixabay  

 

이 책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쓰였다. (O)

이 책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쓰여졌다. (X)

 

위의 것이 맞습니다. 

 

'쓰였다'라는 말 자체가 피동형이기 때문에 '쓰여졌다'는 이중피동으로 틀린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쓰여졌다'가 맞는 말인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듭니다. 아마 계속 틀린 말을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쓰였다' 혹은 '써졌다'가 맞는 표현이고 '쓰여졌다'는 틀린 말입니다. 

 

이중피동으로 자주 틀리는 것 중에 하나가 '불려지다"입니다. 

 

기억의 습작은 영화 덕분에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X)

기억의 습작은 영화 덕분에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O)

 

이중피동이 틀린 말이라는데 저는 위의 문장에서도 첫 번째가 두 번째 문장보다 더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평소가 올바른 표현을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