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말을 할 때 자신이 쓰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단어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알고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다른 사람이 쓰는 단어를 통해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그것을 다시 쓰고 그러면서 어휘는 자연스럽게 늘어갑니다. 그런데 새로운 단어를 들을 때마다 정확한 의미를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제가 종종 쓰는 단어인 '사바사바하다'를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이 단어가 되게 재미있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의성어일 것 같기도 하고 의태어일 것 같기도 하고, 의성어나 의태어라면 우리말일 것 같다고 짐작하며 찾아보았습니다. '사바사바하다'는 손바닥을 비비는 소리나 모양을 흉내 낸 말이 아닌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찾아보니 일본말이었습니다.
사바사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은밀한 뒷거래를 통하여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을 조작하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

좀 짧게 정리하면 사바사바는 뒷거래로 일을 조작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 단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저는 아부하다의 의미로 사용했거든요. 사바사바의 정확한 의미를 몰라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네요. 일본말이니까 앞으로는 사바사바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사바사바 대신 '아부하다'나 '알랑거리다'(우리말이니까 이거 추천)라는 말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또는 은밀한 뒷거래로 일을 조작하다는 의미로 쓸 때는 '뒷거래하다'로 바꾸어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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