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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증오는 둘 다 싫어하는 감정이다. 간단하게 구분하면 혐오는 딱 싫은 것이고 증오는 진짜 싫은 것이다. 제일 중요한 차이는 지속성이다. 혐오는 일시적인 감정이고 증오는 오래된 감정이다. 어떤 것을 계속 혐오하다 보면 증오의 감정으로 바뀔 수 있다.
혐오는 싫어할 혐에 미워할 오를 쓴다. 혐오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
혐오嫌牾
혐오嫌惡
증오는 미워할 증에 미워할 오를 쓰는 단어다. 그냥 이렇게 구분하면 혐오는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고 증오는 그냥 미워하는 마음인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단어를 잘 들여다보면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증오는 미워하고 또 미워하는 것이다. 즉 미움이 쌓인 감정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운 것이 증오고 증오의 대상은 제거해 버리고 싶어할 수 있다.
단어의 용법을 살펴보면 그 차이를 더 잘 알아낼 수 있다. 혐오는 ‘혐오스럽다’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증오는 ‘증오스럽다’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혐오는 일시적인 느낌을 드러내는 단어지만 증오는 단순한 느낌 이상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싫을 때 이성적으로 의식적으로 싫을 때 증오라는 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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