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는 자주 쓰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종종 이 말을 쓰기는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썼습니다. 저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초미(焦眉): (주로 ‘초미의’의 꼴로 쓰여) 눈썹에 불이 붙었다는 뜻으로, 매우 위급함을 이르는 말. 출전은 불교의 《오등회원(五燈會元)》이다. 그스를 초, 눈썹 미를 씁니다. 그러니까 초미의 관심사는 매우 급한 관심사라는 뜻입니다. 눈썹이 타고 있다면 관심을 빨리 가져야 하는 상황이죠. 그런데 저는 '초미'라는 말과 '관심'이라는 말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눈썹이 타고 있다면 빨리 꺼야 할 일이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은 아닐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