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하다'라는 단어는 자주 쓸 수 있는 단어이다. 여러 가지 뜻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한 단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접하다의 뜻은 모두 다섯 가지이다. 1.1. 소식이나 명령 따위를 듣거나 받다. 1.2. 귀신을 받아들여 신통력을 가지다. 2.1. 이어서 닿다. 2.2. 가까이 대하다. 2.3. 『수학』 직선 또는 곡선이 다른 곡선과 한 점에서 만나다. 또는 직선, 평면, 곡면이 다른 곡면과 한 점에서 만나다. 나는 '접하다'라는 단어를 쓸 때 항상 2.3. 을 생각했다. 서로 다른 두 개가 완전히 겹쳐지는 것은 아니고 따로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점에서 만나는 정도의 거리를 갖고 있는 상태를 생각하면서 '접하다'라는 단어를 썼다. 아마도 수학 문제를 많이 풀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