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서는 '몇 월'과 '며칠'이 올바른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몇 월'과 '며칠'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둘을 달리 취급하고 있는 걸까요? '몇+월'이 분명한 '몇월'을 발음해 봅시다. 우리는 이 단어를 [며둴]로 소리 냅니다. 같은 원리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옷+이->옷이[오시] 옷+안->옷안[오단]●꽃+이->꽃이[꼬치] 꽃+안->꽃안[꼬단] '옷'이라는 단어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연결될 때 앞말의 받침이 첫 소리 위치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옷+이'는 [오시]로 발음됩니다. 그런데 뒷말이 온전한 단어인 경우에 'ㅅ'은 뒷말의 첫소리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때 '옷'은 [옫]이란 발음으로 변하고 나서야 'ㄷ'을 뒷말의 첫소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