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단어에 별다른 관심 없이 지내다가 글을 쓰게 되면 이 말 좀 이상한데 하고 생각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낙엽'입니다. 가을에 많이 쓰는 단어입니다. '낙엽'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우리는 보통 "낙엽이 떨어진다"고 말을 하는데요. 낙엽을 이루고 있는 글자를 보면 '떨어질 낙'에 '잎 엽'입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나무나 꽃으로부터 이미 떨어진 잎'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낙엽이 떨어진다"는 말은 "떨어진 잎이 떨어진다"는 이상한 말이 되어 버립니다. 별생각 없이 쓰면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대충 다 알아듣지만 정확한 의미를 따지게 되면 말이 안 되는 문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낙엽이 떨어진다. 2. 가랑잎이 떨어진다. 그래서 1번 대신에 2번..